맥락막결손 고도근시 시력이 나빠지면 대부분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력이 -6.00 디옵터 이상으로 심하게 떨어지고, 안경으로도 잘 보이지 않으며 시력 교정에 한계가 있다면? 그 원인이 단순한 굴절이상이 아닌 눈 구조의 선천적 결함인 맥락막결손(Choroidal Coloboma)일 수도 있습니다.
맥락막결손은 눈의 망막 아래에 있는 맥락막(Choroid)이라는 혈관층이 선천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태아가 발달하던 중 눈의 구조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생기는 결함으로, 망막, 시신경, 공막까지 결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손 부위는 주로 눈의 아래쪽이나 시신경 근처에 위치하며, 시력 저하, 시야 손실, 굴절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정의 | 맥락막(망막 아래 혈관 조직)이 일부 결손된 선천적 질환 |
| 발생 시기 | 태아기 5~7주 사이 |
| 주요 위치 | 시신경 주변, 안저 하측, 중심부 망막 포함 가능 |
| 발생 원인 | 안구발생 중 열구(closing fissure)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발생 |
결손 정도에 따라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결손 범위가 시각 중심부에 가까울수록 시력 저하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맥락막결손 고도근시 고도근시는 일반적으로 안축장(눈의 길이)이 길어지며 망막이 얇아져 시력이 나빠지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맥락막결손이 있는 경우 안축장 증가나 망막 구조 변화가 비정상적으로 일어나기 쉬워 고도근시와 밀접한 연관을 가집니다.
| 원인 | 주로 후천적(유전, 환경) | 선천적 맥락막 구조 결손 동반 |
| 안축장 변화 | 점진적 증가 | 결손 부위로 인한 국소적 돌출 및 연장 |
| 망막 상태 | 얇아짐, 박리 위험 ↑ | 결손으로 인해 구조 결함 및 불규칙 형태 |
| 교정 가능성 | 안경, 렌즈로 어느 정도 교정 가능 | 교정 한계 존재, 저시력 남을 수 있음 |
즉, 맥락막결손으로 인한 고도근시는 구조적 원인을 동반하므로 단순 굴절 교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맥락막결손 고도근시 고도근시는 대부분 안경 착용 시 시력이 일정 수준 이상 회복되지만 맥락막결손이 동반된 경우 다음과 같은 특이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심한 시력 저하 | 고도근시 안경 착용 후에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음 |
| 시야 결손 | 특정 방향의 시야가 어두움 또는 공백처럼 느껴짐 |
| 사시 또는 안구진탕 | 양안 시기능의 불균형으로 시선 흔들림 또는 눈 떨림 발생 |
| 눈부심, 저조도 시 시력 악화 | 망막 기능 저하로 조도에 따른 시력 차이 큼 |
| 중심외시 | 중심 망막 대신 주변부를 사용하여 사물을 봄 |
이러한 증상은 특히 학령기 이전 아이에서 학습 지연, 눈 맞춤 어려움, 감각 통합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단순 시력검사만으로는 부족하며 안과 정밀 검사가 필수입니다. 특히 굴절이상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시력 교정 효과가 낮거나 시야 이상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로 결손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안저 검사 | 결손 부위의 위치, 크기 확인 | 가장 기본적인 시각적 판단 도구 |
| OCT (망막 단층 촬영) | 망막과 맥락막의 단면 구조 확인 | 결손 깊이, 중심부 침범 여부 파악 |
| 안축장 측정 | 눈의 앞뒤 길이 측정 | 고도근시 원인 분석 |
| B-Scan 초음파 | 결손 범위 및 구조 이상 평가 | 공막까지 포함된 결손 여부 판단 |
| 시야검사 | 결손 부위와 연관된 시야 손실 평가 | 시각적 기능 손실 정도 파악 |
진단 시에는 양안 모두를 검사해야 하며, 드물게 결손이 양안에 대칭적으로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불행히도 맥락막결손 자체는 현재로서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시기능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남아 있는 시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재활 중심의 치료가 가능합니다.
| 굴절 교정(안경, 렌즈) | 잔존 시력 최대화 | 중심외시 보완, 학습 참여 향상 |
| 저시력 보조기기 활용 | 확대경, 루페, 전자독서기 등 | 학습 기능 보조, 일상 적응 지원 |
| 약시 치료 | 어린이의 시각 자극 활성화 | 잔존 시세포 기능 촉진 |
| 시각 재활 훈련 | 시야 보완, 주변 자극 활용법 교육 | 적응력 증가 및 사회성 향상 |
| 정기검진 | 망막 박리, 합병증 예방 | 조기 발견 및 대응 가능 |
중요한 것은 진단 시기입니다. 생후 3~6세 사이 조기 진단과 개입이 이루어진 경우 시기능 발달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맥락막결손 고도근시 고도근시를 동반한 맥락막결손 환아는 학습과 생활 속에서도 많은 불편을 겪습니다. 하지만 환경을 조금 조정하고 아이의 시각 특성을 이해하면 충분히 학교생활과 사회 적응이 가능합니다.
| 학습 | 확대 교재, 저시력 기기 제공, 조도 조절, 칠판 가까운 자리 |
| 교실 환경 | 형광등 대신 간접조명, 고대비 색상 활용 |
| 이동 | 계단, 경계선에 색 테이프 부착, 명확한 안내판 |
| 식사 | 식판에 구획 나눔, 명확한 색 대비 제공 |
| 사회성 | 또래 친구들에게 시각 정보 설명 유도, 교사의 적극적 중재 |
시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지능이나 감정까지 낮은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잠재력은 ‘어떻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습니다.
맥락막결손이 있는 고도근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망막 박리, 망막 변성, 출혈, 백내장 등 2차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일회성 치료보다 지속적인 정기검진과 위험요소 감시가 필수적입니다.
| 안저 촬영 | 연 1~2회 | 결손 부위 변화, 출혈 여부 확인 |
| OCT | 연 1회 | 망막층 두께, 변성 진행 확인 |
| 시야검사 | 연 1회 | 기능적 시야 손실 추적 |
| 안축장 측정 | 성장기 중 6개월~1년 간격 | 안구 성장 속도 확인 |
| 유전자 상담 | 1회 이상 | 가족 내 유전 형태 분석 및 2차 질환 평가 |
특히 사춘기 성장기에는 안축장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박리 증상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맥락막결손 고도근시 맥락막결손과 고도근시는 단순한 시력 저하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속에는 태아기부터 시작된 눈 구조의 복잡한 발달과정과 우리가 놓치기 쉬운 선천적 장애가 숨어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올바른 관리, 그리고 꾸준한 시기능 자극이 있다면 우리는 아이의 남은 시력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력을 통해 책을 읽고, 친구를 보고,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고도근시라는 결과만 보지 마세요. 그 이면에 숨겨진 맥락막결손이라는 원인을 이해하는 순간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 명확히 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