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막결손 내핵층 눈은 단순한 카메라가 아닙니다. 빛을 받아들이는 투명한 각막에서부터 신호를 처리하는 망막까지 수십 겹의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외부 충격으로 발생하는 맥락막결손(Choroidal Rupture)은 안구 깊은 층의 파열로 이어지며 시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와 임상에서는 단순히 결손 부위만이 아니라 그와 인접한 내핵층(inner nuclear layer, INL)의 손상이 시력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내핵층은 빛 자극을 신경신호로 바꾸는 중요한 회로들이 모여 있는 층으로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아무리 결손 부위를 봉합해도 시력 회복이 더디거나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맥락막결손 내핵층 많은 이들이 내핵층을 그저 망막 중간에 위치한 구조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층에 시각 정보 중계에 핵심적인 세포들이 몰려 있습니다. 바로 이세포(Bipolar cell), 수평세포(Horizontal cell), 무축삭세포(Amacrine cell) 등입니다. 이들은 광수용체에서 받은 빛 정보를 망막신경절세포로 전달하는 중요한 중간 단계로 작용합니다. 내핵층이 손상되면 시각 신호가 뇌로 전달되기 전부터 왜곡되거나 차단될 수 있으며, 이는 시야 흐림, 왜곡, 중심 시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 이세포(Bipolar cell) | 광수용체와 신경절세포 간 신호 전달 |
| 수평세포(Horizontal cell) | 빛 자극의 대비 조절 및 주변 자극 통합 |
| 무축삭세포(Amacrine cell) | 움직임, 명암 등의 시각 정보 통합 처리 |
| 시냅스 구역 | 망막 회로망의 핵심 연결부 형성 |
맥락막결손 내핵층 맥락막결손은 망막 아래 위치한 브루크막, 맥락막, RPE(망막색소상피)를 손상시키는 질환이지만 실제로는 그 충격이 망막 중간층인 내핵층까지 파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상에 의해 발생한 강한 압력이 안구 내에서 파동처럼 퍼지면서, 충격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내핵층에 미세 손상을 유발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국소적 부종, 괴사, 신경세포 사멸 등이 시각 회로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되며, OCT 상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뚜렷하게 관찰됩니다.
| 기계적 충격 전도 | 외부 압력이 내측으로 퍼지며 구조 손상 유발 |
| 미세혈류 차단 | 맥락막 출혈 및 순환 장애로 내핵층 세포 손상 |
| 염증 반응 | 조직 재생 과정에서 비정상 면역반응 유도 |
| 이차성 부종 | 시세포층~내핵층 간 삼출물 축적 |
맥락막결손 내핵층 광간섭단층촬영(OCT)은 망막을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단층 촬영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내핵층의 구조는 일반적으로 중간 회색 띠로 표현되며, 이 띠가 불규칙하게 두꺼워지거나, 밀도가 낮아지거나 단층의 연속성이 끊어지는 경우 손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맥락막결손 후 수일 내 촬영한 OCT에서 내핵층의 국소적 비대칭, 망막 중심의 구조 붕괴, 반사 이상 등이 관찰된다면 이는 단순 결손보다 훨씬 심각한 예후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 내핵층 반사 증가 | 염증 또는 부종 가능성 |
| 내핵층 분절 손실 | 신경세포 괴사 의심 |
| 층 간 경계 모호 | 구조적 불연속성 증가 |
| 전반적 얇아짐 | 만성 허혈 또는 세포소실 |
여러 임상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은 명확합니다. 내핵층이 손상된 환자는 시력 회복 속도가 느리며, 회복 한계치도 낮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맥락막결손 자체는 잘 치료되었더라도, 내핵층이 손상된 환자들은 중심 시력 저하나 중심 암점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망막 구조의 재건만으로는 시각 정보 처리 기능을 완전히 복원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즉, 내핵층은 ‘보조적 층’이 아니라 시각 처리 회로의 핵심입니다.
| 중심 시력 회복 | 빠르고 안정적 | 느리거나 제한적 |
| 암점 소실 | 대부분 호전 | 지속 또는 악화 가능 |
| 시야 왜곡 | 일시적 | 만성화 가능성 있음 |
| 치료 반응성 | 양호 | 약물 반응 둔화 가능 |
현재까지 내핵층 자체를 직접적으로 재생시키는 치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핵층 손상을 악화시키지 않고, 주변 조직을 보존하는 접근은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항염증제 사용, 항산화제 복용, 혈류 개선제 투여, 시세포 보호제(뉴로프로텍턴트) 사용입니다. 또한 시세포 및 시각 경로의 기능을 보조하기 위해 시기능 재활 프로그램(vision therapy)도 일부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줄기세포 기반 망막 재생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 항염증제 | 내재 염증 차단 및 조직 보호 |
| 혈류 개선제 | 망막 내 산소 공급 유지 |
| 뉴로프로텍턴트 | 신경세포 보호 및 사멸 억제 |
| 영양제 | 루테인, 오메가-3 등 항산화 지원 |
| 재활치료 | 시야 적응 훈련, 중심외시 사용 훈련 |
내핵층 손상이 의심될 경우 단기 추적뿐 아니라 장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보통 가스주입술이나 항VEGF 치료 이후에는 1~2주 간격의 OCT 추적을 권장하며, 이후 3개월, 6개월 단위로 변화 여부를 평가합니다. 또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구조 변화가 지속될 수 있으므로 자가 시력 테스트(Amsler grid)와 함께 주기적인 내원 검사가 중요합니다.
| 초진 후 1~2주 | OCT, 시력검사 | 급성기 염증·부종 확인 |
| 1개월 후 | OCT, 시야검사 | 내핵층 구조 안정 여부 확인 |
| 3개월 후 | 반복 OCT | 신경세포 밀도 비교 분석 |
| 6개월 후 | 암슬러 격자 + OCT | 중심시야 변화 유무 점검 |
맥락막결손 내핵층 맥락막결손이라는 질환은 눈에 직접적인 구조 손상을 일으키는 위협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각 정보를 실제로 처리하는 내핵층의 손상이 시력 예후를 좌우한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한 결손 치료만으로는 시력을 회복할 수 없으며, 신경세포층의 건강 상태까지 함께 고려해야 진정한 시각 기능 보존이 가능합니다. 치료 초기부터 내핵층 손상을 염두에 두고, OCT 소견을 면밀히 해석하며, 장기적인 신경 보호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맥락막결손 치료의 진짜 핵심입니다. 시력은 단순히 ‘보이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명확히 처리되는가’의 문제입니다. 내핵층을 지키는 것은 결국, ‘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지키는 일입니다.